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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20개월 아기 폐렴확진 응급실 이용방법

by 하윤파파요 2023. 8. 4.

감기인 줄 알았던 딸아이가 소아과에서 폐렴 확진 판정을 받고 급하게 병원에 입원을 권유받았습니다. 6시가 넘은 시간으로 정기 진료가 끝났기 때문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해야 했습니다. 119 문의부터 응급실 수배 그리고 진료까지 이용방법에 관해서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응급실 이용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개월 아기 폐렴 응급실

 

폐렴확진으로 인한 응급실 입원

 

우선 감기로 의심돼서 자주 가던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단순 감기가 오래되는 줄 알았지만 병원에서는 바로 폐렴을 확진하였고 입원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소견서를 써주시면서 바로 입원을 해야 한다고 겁을 주었기 때문에 입원이 처음인 저와 아내는 급하게 준비물과 주변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수배해야만 했습니다.

구급차

 

119를 통해 응급실 수배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일반진료는 끝이 났고 입원을 위해 진료를 보기 위해선 응급실을 가야만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가려고 마음은 먹었으나 어떤 것이 최선인지 알 수 없기에 우선 119를 통해 입원이 가능한 응급실 수배를 부탁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119에서는 그렇게 디테일한 상황은 알 수 없었고 소아과 선생님이 상주하고 있는 진료가 가능한 인근 병원을 몇 개 추려서 리스트를 보내주는 것은 가능하여 그렇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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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19를 통해 수배받은 몇 개의 병원 리스트를 토대로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지만 너무하게도 한 군데도 연락이 닿질 않았습니다. 응급실이란 말 그대로 응급한 상황이 필요한 환자를 위한 공간일 텐데 가장 간단한 통화 조차 되질 않으니 수배받은 곳의 리스트는 직접 방문하지 않는 한 상황을 알 수 없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보라매 병원으로 행선지를 잡고 출발과 동시에 아내는 계속해서 수배받은 병원으로 전화를 돌렸지만 도착해서 한참이나 지난 후에야 통화가 되었습니다.

응급실

 

응급실 진료 시스템

 

일단 우리가 경험한 보라매병원 한정 응급실에 관한 간략한 정보임을 알려드리며 설명받은 것과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작성하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대략적으로 응급실의 구조는 다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다.) 도착하여 접수를 하니 대기자 명단에 올라가게 되었고 기본적인 대기 시간은 1시간 이상이었습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1시간을 훌쩍 넘는 시간을 보통 대기한다고 말씀해 주셨고 우리는 그렇게 2시간을 대기하고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응급실의 경우 접수단계에서는 입원의 가능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창구에 있는 직원은 그저 안내와 주변정리 및 기타 등등을 위한 직원일 뿐 입원의 가능 여부는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은 후 베드가 있는지 없는지 입원을 요하는지에 따라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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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받기 위해 응급실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보호자 1인으로 제한이 되어 있었고 좀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아내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들어가서 초기 진단을 받고 소아과 선생님에게 진료를 받았습니다. 감기와 관련돼서 독감, 코로나 및 피검사, 폐렴의심으로 인한 폐 XRAY 등 각종 검사를 다 마친 후 마지막으로 소변검사까지 진행하였지만 소변을 받아놓았음에도 하염없이 선생님을 기다리는 동안 소변이 다 새 버리는 바람에 끝끝내 소변검사는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목이 터져라 선생님을 여러 번 불렀지만 소아과 선생님이 상주하고 계시는 상황이 아니고 다들 각자의 역할에 바빠서인지 알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오랜 시간 방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응급실의 특수한 상황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결국 6시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했고 나는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병원 입원 아이

 

응급실 그리고 폐렴

 

결국 딸아이는 폐렴은 아니었지만 산소포화도가 낮아 숨 쉬는 것이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애초에 공간이 협소한 것인지 감기로 인한 증상의 악화로 인해 일시적인 현상인지 모른다고 하셨고 앞으로 계속 관찰해야만 한다고 하셨습니다. 초기 진단을 폐렴으로 확진한 동네 소아과 선생님이 살짝 원망스러울 정도로 너무 오랜 시간 고생한 딸아이와 아내에게 미안함과 수고로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고열로 응급실을 찾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 고열의 경우 응급환자에 해당되기에 우선순위가 밀리진 않았습니다. 응급실의 특성상 접수 순서대로 진료가 되는 것이 아닌 위험군으로 분류하여 건강에 적신호가 큰 고위험군부터 진료가 되는 것이기에 응급환자가 들어올 경우 순번이 뒤로 밀리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감기

폐렴 확진 및 입원이 권장이 아닌 필수사항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게 되었지만 만약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다음날 내원해서 받는 진료와 다를 것 없는 진료를 훨씬 더 길고 불편하게 받아야 했기에 오히려 병을 더 키운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응급실 내방 후 처방받은 약을 복용한 후에 아이의 감기 증상이 완화가 되었기에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은 피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가지 더 집 근처 소아과 진료 시 이미 폐소리를 들은 후 폐렴 진단을 확정했지만 추후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가 어떤 소리를 냈냐라는 질문을 하셨다고 합니다. 워낙 아이의 기침소리가 안 좋고 목소리가 안 좋아진 상황이라 영문도 모른 채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네라고 대답했지만 소견서에 선생님이 질문한 것에 대해 내가 네라고 답했기에 더더욱이 폐렴을 확신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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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는 그렇게 적혀있는 한 줄이 굉장히 폐렴에 의미가 있다고 하셨고 나는 시간이 지난 터라 확실하게 기억도 안 날뿐더러 이미 폐렴을 확진한 후에 질문을 하셨던 것인데 왜 그렇게 됐을까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혹여나 캉캉인지 컹컹 이은 지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어떤 식의 소리를 들었냐고 묻는다면 그냥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듣는 소리가 다 다르게 표현될 것인데 함부로 네라고 했다가 폐렴이 확정되어 응급실에서 고생하는 아이를 보고 싶지 않다면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일반병원 진료 후 아이가 입원을 해야 하고 조금 더 디테일한 진료가 필요하여 응급실을 가야 할 경우에 대해 순서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19 혹은 본인이 직접 알아본 후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일단 이동합니다. (알아보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아이 케어 혹은 준비물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

 

우선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면서 계속해서 다른 곳의 응급실 상황 및 입원 가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보라매병원 경우 벽 쪽에 응급실이 있는 병원 리스트가 정리가 되어있었습니다. (모든 병원이 다 같은 시스템일 것으로 예상된다.) 입원이 바로 될지 안 될지 모르기에 입원을 가정하에 준비를 하여야 하고 충전기 및 영상시청을 위한 탭 같은 도구 또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119를 통해 입원 가능한 응급실 수배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이동함과 동시에 다른 병원 계속해서 전화통화 시도
접수 후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인근병원 수배

아이가 아프지 않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의 대비해 응급실을 가야 될 경우 도움이 될만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응급실은 정말 되도록 가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상황이며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판단을 할 수 없지만 다음날 진료를 받아도 될 정도라면 급하게 응급실을 가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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