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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남편도 걸리는 산후우울증 극복사례 (20개월 아기 육아일기)

by 하윤파파요 2023. 7. 29.

어느 날부터 갑자기 이유도 없이 우울감과 상실감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회사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많이 나기 시작하고 평소보다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휴직 후 집에서 홀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와이프를 최대한 많이 도와주기 위해 와이프에게 산후우울증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최대한 같이 육아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와이프도 어쩔 수 없이 산후우울증이 왔고 불행증 다행이게도 그렇게 크지 않은 정도의 강도로 쉽게 지나가는 듯했지만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나의 변화를 눈치챈 와이프가 검색을 해보니 나의 증상 또한 산후우울증이었던 것이다. (참 어이가 없던 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산후우울증에 걸린 나의 상태와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번 가볍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아빠와 아이


목차

1. 증상
2. 극복하기 위한 노력
3. 육아에 대한 생각

증상

산후우울증은 워낙 많이 알려져 있기에 그 증상 또한 다들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울감, 상실감, 무기력증, 슬픔, 불안, 초조 등등 정말 안 좋은 건 죄다 내 몸 안에서 일어나는 기분이 든다. 남편의 산후 우울증 또한 다르지 않다. 기본적인 감정이 다 느껴지고 내가 느꼈던 것 중 가장 큰 것은 부담감이었다.

 

평소 직장에 대한 만족감이 없긴 하였지만 이토록 불안감이 커질 정도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급여에 대한 불만족이 상대적으로 폭발한 적은 처음이었다. 나를 비롯 아내 둘 모두 첫 아이를 맡아 육아가 처음이었기에 당연히 산후우울증이 아내에게 올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그 증상이 나에게 오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사랑스러운 아이 손사진

휴직을 하고 아이를 혼자 돌보는 아내가 과연 복직과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내심 들었던지라 그에 따른 반사작용이라고 생각은 했다만 그것이 남편 산후우울증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산후우울증이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고 비교적 알고 난 후에는 금방 떨쳐낼 수 있었다.

극복하기 위한 노력

사실 특별한 방법이 존재한다거나 시행한 방법이 있던 건 아니었다. 나의 이러한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채준 아내가 정말 세심하게 배려를 해준 덕분에 빠르게 호전되어 갔고 산후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누구보다 힘들었을 아내가 누구보다 더 배려를 받았어야 할 사람이 나를 먼저 배려하고 신경써주기 시작했다.

 

내가 온전히 극복할 수 있는 시간과 혼자만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양보하고 할애해 준 덕분에 나는 금방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힘듦과 우울감 보단 직장에 관련된 증상이 나는 유독 심했기에 회사에서도 친한 사람들에게 나의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조금씩 받아가며 점차적으로 나아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육아에 대한 생각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20개월 동안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육아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정말 아이 때문에라는 말을 싫어하지만 결혼에 대한 생각과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젊은이들이 이해가 조금은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로 오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정말 100이라면 그것에 대한 두려움은 1 수준으로 그 1 또한 무시 못할 정도의 크기일 뿐 아이를 키우면서 20개월 동안 내가 살아생전 느끼지 못했던 수많은 감정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내가 지금 행하고 있는 이 글쓰기 또한 아이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나의 하나의 방법과 수단으로 사람들에게 내가 처한 상황을 공유함과 동시에 발전된 미래를 꿈꾸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서슴없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와 함께 할 것을 권장할 것이다.

 

세상에 그 어떤 일도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른 무수히 많은 반사작용 또한 존재할 것이고 그에 비한다면 육아로 인한 행복감은 그 어떤 것보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산후우울증이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도 온전하게 이렇게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이와 그리고 가족과 함께였다는 점이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를 보며 신비로움과 감동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며 매순간순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나의 아이와 함께 하기 위해 더 건강하고 더 풍족하게 열심히 살 것이고 산후우울증이라는 것 또한 우리 아이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앞으로 내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소통의 장으로 블로그가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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